성전사의 역사에 대해

성전사의 역사에 대해

아크칸의 추종자, 빛의 보루, 자카룸의 굳건한 수호자. 이 이름들은 디아블로 III: 영혼을 거두는 자의 새로운 직업 성전사를 아주 잘 설명하는 말입니다.

자카룸의 다른 교단과는 달리, 성전사는 성역의 전통적인 종교적 전사들보다 더욱 거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자카룸교에서 그들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점점 커지는 말티엘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과 더 많은 정보들이 이 아래에 있습니다. 그럼 흥미진진한 설화와 함께 한 주 동안 성전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카룸의 탄생

자카룸교는 오래전, 마법단 전쟁 조금 후에 시안사이를 유랑하던 도인, 예언자 아카라트로 인해 탄생했습니다. 수많은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이 중요한 시점에 (인류가 종교적인 편안함을 위해 마법을 거부하기 시작한 시점) 아카라트는 “야예리우스”, 혹은 그의 말에 따르면 “빛의 아들” 이라 지칭되는 존재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접합니다. 

학자들 사이에서 아카라트의 예언 가운데, ‘인간’ 아카라트가 본 것이 대천사 야예리우스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죄악의 전쟁 이후에 보여진 울디시안의 잔상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지만 예언의 중요성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장엄한 빛과 기운이 하늘에 퍼진 모습을 보고 그것이 ‘빛의 존재’의 형상이라 생각했고, 이를 계기로 인류는 강력한 빛의 그릇이며 인류가 훌륭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면의 빛”을 찾아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굳혔습니다.

이 계시를 받은 후 아카라트는 케지스탄으로 긴 여정을 떠나서, 자신의 깨달음을 설파하며 인류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빛을 수용하도록 고무했습니다. 비록 아카라트는 훗날 모든 역사 기록에서 사라지게 되지만, 그의 가르침은 자카룸 신앙과 교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성역의 인류 사이에서 계속 살아 숨쉬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자카룸”은 “내면의 빛”이라는 뜻의 단어 “자카라”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Map%20of%20Sanctuary.jpg


빛의 여명 - 성전사의 탄생

타사라 황제 치세, 라키스 장군의 역사적인 서부 원정 바로 직전, 아크칸이라는 이름의 성직자가 자카룸 교회에서 타락의 기운을 느꼈습니다. 당시 아크칸은 몰랐으나, 이 타락의 기운은 다름이 아니라 증오의 군주인 대악마 메피스토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트라빈칼의 빛의 사원 아래에 숨겨져 있던 영혼석에서 흘러나오는 메피스토의 사악한 의지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tumblr_mvkyzb0PeM1qhh117o2_1280_thumb.jpg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종교를 타락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아크칸은 가장 독실하고 강한 전사들을 모아 신성한 임무를 맡겼습니다. 바로 자카룸교의 타락과 부패를 척결할 방법을 찾으라는 임무였습니다. 이 전사들은 라키스 장군을 따르는 성기사들과는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카라트 역시 모습을 감추기 전에 동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성전사단이 탄생하게 됩니다.


자카룸 내부: 성전사의 역할

디아블로 시리즈를 오래 즐긴 플레이어라면 아마도 자카룸교가 낯설지 않을 것이며, 디아블로 II의 신성한 전사 성기사와 함께한 시간을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카룸교에 몸을 바친다는 점에서는 성전사와 성기사가 같지만, 이들은 서로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거나 같은 목표를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성전사는 정확히 어떤 인물일까요?

성전사의 과거와 현재: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복습해 볼까요? 우선 많은 사랑을 받은 성기사에 대해 간략히 짚어 보겠습니다. 성기사는 자카룸교에 충성하는 전사입니다.성기사단의 창설 이래로, 각각 다른 목표로 각각 다른 근거지에서 활동하는 분파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서부원정지 기사단, 성기사단, 자카룸의 손 등입니다.

S6FH7VU8NKZH1382734766810_thumb.jpg

‘자카룸의 심문’ 당시 자카룸의 손이 타락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 교단은 디아블로 II의 사건이 마무리된 직후 붕괴합니다. 자카룸교의 타락에 환멸을 느낀 성기사단은 맹세를 저버리고 서쪽으로 떠나 결국 서부원정지에 정착하였습니다. 라키스 장군의 원정 당시에 설립된 서부원정지 기사단은, 메피스토의 타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기사단을 흡수하고 트라빈칼에 근거한 빛의 성당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성기사들은 일부는 본인의 뜻으로, 일부는 악한 존재에게 홀려, 자신의 기술을 진화시키거나 왜곡시키며 오늘날 우리가 아는 성기사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성전은 계속된다:

성기사와 달리, 성전사들은 창설 이후, 오랜 세월에도 거의 변하지 않고 아카라트의 가르침에 충실한 신념과 법도를 지킨 배타적인 정예 집단입니다. 빛을 자유자재로 부린다는 면에서는 성기사와 비슷하지만, 성전사의 힘은 더욱 순수한 정의감과 목적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은 의도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크칸은 성전사 모집 당시, 강한 신앙심을 지니고 전투에 소질이 있는 자만 뽑았던 것입니다. 아크칸은 또한, 이미 자카룸교에 만연해 있던 타락이 그의 성전을 오염시킬까 두려워, 성기사 수련을 받고 있는 이들 중에서 성전사를 뽑는 것을 일부러 피했습니다.

crusaderdark1_thumb.jpg

이 확실한 목표와 매우 신중한 생활 방식으로 인해, 성전사는 인원이 많지 않습니다. 총 427명의 성전사가 동쪽으로 파견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며 그 숫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341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성전사단은 느슨한 조직으로, 성전사는 주로 혼자 다니거나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함께하는 제자 한 명과 동행합니다. 성전사가 생의 끝자락에 이르거나 전투에서 용감하게 전사하면, 그 제자가 그 무기와 갑옷, 심지어 그 이름까지 이어받아 여러 세기 전에 시작된 임무를 이어 갑니다.


여행을 시작하며: 성전사 네팔렘

성전사 역시, 야만용사, 악마 사냥꾼, 수도사, 부두술사,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비밀스러운 힘이 그 핏줄에 흐르는 네팔렘입니다. 동쪽에서의 탐색을 마친 성전사는, 하늘에서 떨어진 신비로운 별똥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무너지는 자카룸교를 구원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신 트리스트럼으로 떠납니다.

여러분은 자카룸의 이름 아래 도리깨와 방패를 집어 드시겠습니까? 고결한 빛의 힘으로 적을 무찌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게임이 출시되는 날, 백전으로 단련된 살아 있는 전차와 함께할 예정이라면 아래 덧글을 달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부터는 보너스! 성전사의 설정에 대한 Q&A 입니다.

최근 북미 트위터(@diablo)에서는 팔로워분들께 성전사의 설정과 역사에 대한 질문을 접수한 바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질문을 보내오셨고, 수석 작가 브라이언 킨드래건과 블리자드 역사가 저스틴 파커와 함께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사항에 대해 아래와 같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자 그럼 가볍게 이 질답들을 살펴보세요!

Q. 성전사의 주된 무기는 왜 도리깨인가요?

A.  중갑을 입고 몬스터 무리에게 돌진하는 전사는 전통적으로 철퇴나 도리깨를 든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철퇴는 사제 유형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데, 성전사는 그보다는 좀 더 육탄전을 많이 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도리깨가 멋있기 때문입니다!

Q. 성전사가 떨어진 별을 조사하는 이유는 뭔가요?

A. 성전사는 자신의 신앙을 구원할 길을 찾고 있습니다. 성전사는 그것이 물건, 글자, 혹은 동료 그 무엇이 구원이 길인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한편 성전사는 징후나 상징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작은 마을에 별이 떨어졌는데 아직 형제들이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동기가 되죠.

Q. 왜 성기사가 아니라 성전사라고 불리나요?

A. 전에서 말씀드린 대로, 성전사는 성기사와 전혀 다른 캐릭터입니다! 성전사(Crusader)의 어원이 “십자가(Cross)”에 기원을 두었고 현실 속 역사와 약간의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평생의 소명이나 위대한 과업에 헌신하는 신앙 깊은 전사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디아블로 III의 성전사도 바로 그런 캐릭터이며, 성전사가 소속한 집단은 말 그대로 “성전”이라 불릴 만한 여정을 가고 있습니다.

Q. 성전사의 부모님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A. 성전사들은 주로 황무지나 도시의 노동자들에게서 제자를 받습니다. 성전사들이 빛의 재능을 지닌 아이를 발견하면, 수습생으로 들이기 위해 아이의 가족에게 허락을 구합니다. 부유한 가정은 자신의 아이가 이런 길을 걷는 것을 좀처럼 용납하지 않는 편이기에, 대부분의 성전사는 농부나 하층민 가족 출신이 됩니다. 

Q. 성기사와 성전사가 만난 적이 있나요? 이들의 사이는 좋은가요 나쁜가요?

A. 성전사들이 일단 자신의 여정을 떠나면 다시는 볼 수 없게 됩니다. 이들은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으며, 아크칸은 교단이 타락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다른 성전사들도 교단과 연락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카룸 교단의 매우 고위급 구성원만 성전사의 존재를 알 뿐입니다. 성전사들은 다른 자들의 순수한 신앙을 존중하지만, 혹시라도 타락했을지 모른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소속한 기사단과 지위에 따라, 일부 성기사들은 성전사에게 적대적으로 대할 수도 있고, 전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Q. 성전사들은 왜 머리를 짧게 깎나요?

A. 동방의 늪지에서는 많은 남성 성전사들이 (일부 여성 성전사들도!) 머릿니를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습니다. 좀 더러운 이유죠. 하지만 전장에서는 목욕을 자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Q. 계속 궁금했던 내용인데, 성전사는 어떻게 신성한 힘을 얻게 됐나요?

A. 성기사와 같습니다! 성전사들은 옛 자카룸의 신앙을 따르는데, 이들의 교리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내면에 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전사들이 고대 네팔렘에게 물려받은 자질이 있긴 하지만, 빛의 힘을 사용하려면 자질을 타고난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성전사들은 이 타고난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수습생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Q. 아크칸이 타락한 자카룸 교단을 물리치기 위해 성전사들을 모은 건가요? 교단이 타락한 이유를 아크칸도 알았을까요? 되돌리려는 노력을 했나요?

A. 아크칸은 어떤 힘이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신앙을 타락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입니다. 그는 이 일의 배후에 메피스토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래서 정면으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교단 내 모든 고위 사제들이 타락했다고 여겼으며, 아무것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은 성전사들을 규합하여 이 타락을 정화할 방법을 알아내는 것뿐이었습니다.

Q. 성전사의 목표는 “모든 악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한 편으로는 악마이고 한 편으로는 말티엘과 같은 자신을 혐오하지 않을까요?

A.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카룸 신도로서 인간의 가능성을, 그리고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인간이 진정으로 균형 잡힌 존재라고 믿습니다. 

Q. 성전사의 대사는 왜 다른 직업들에 비해 진지한 느낌이 덜 할까요?

A. 성전사는 매우 숙련된 전사들입니다. 도시와 황무지를 지나며 오랫동안 여행을 하다 보니, 뒷골목의 싸움부터 장대한 전쟁까지 수많은 싸움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전사들이 전투에 임할 때는 동료와 적들을 똑같은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심지어 성전사가 되기 위해 스승의 죽음을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성전사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수양하는 마음과 진지함이 자리잡고 있지만, 성전 외에 다른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오랫동안 많은 것을 경험해왔습니다. 덕분에 성전사들은 매사에 달관한 모습이며 농담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이들은 성전이 끝나야만 진정한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Q. 서부원정지가 공격받고 성전사들도 서부로 돌아오고 있는데, 성기사들은 뭘 하고 있나요?

A. 현재 대부분의 성기사단은 해체된 상태입니다. 어떤 성기사는 도적이나 자유 용병이 되었고, 다른 일부는 기사단원 추종자처럼 새로운 기사단을 만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죽었습니다. 서부원정지의 기사들은 세속화되어, 자카룸의 신앙을 버리고 서부원정지의 영혼이 아닌 물질을 방어하는 데 치중하고 있습니다. 로라스 나르는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새롭게 등장하며 서부원정지 기사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 집단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된 후 로라스에게 말을 걸어보시거나, 네이트 케년의 소설 빛의 폭풍(영문본)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